2025년 12월 5일 금요일

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 되기




디자이너는 꾸준히 공부하고 발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툴만 다룬다고 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입, 경력 모두 해당하며 끊임없는 발전 과정이 없다면 당연히 회사로서는 고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중략) 본인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 어떻게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좋은 디자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를 생각하고 깊게 고민해야 합니다.




프로들의 세계에서 "성실하다",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경쟁력이 아닙니다.

열심히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은 없습니다.

프리랜서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성실과 노력은 기본입니다.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강점을 경쟁력 삼아야 하고, 그 강점에 대한 설득력이 충분해야 합니다.

그래서 프리랜서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직종, 어떤 직업이든 워라밸을 내려놓아야 성장이 빠릅니다.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은 없으며 아무것도 안 하고 편하게 사는 방법 또한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무조건 워라밸을 추구하며 물경력을 걱정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사실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성장을 원한다면 역량을 쌓기 위한 실행을 하면 됩니다.

(중략) 내 시간을 투자한다면 어떤 것이든 발전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중략) 퇴근 시간이 지나고 따로 내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신입, 경력을 불문하고 도태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냉정하며 무서울 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남들과 명확하게 다른 차별점이 없다면 잠재 고객은 나에게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무기가 있어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냥 디자이너 56번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비유를 해보자면 큰 옷 가게에서 손님의 선택을 기다리며 

구석에 걸려있는 특색 없고 평범한 옷 정도와 다를 게 없습니다.




나는 어떤 디자이너이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나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쌓아나가는 

과정이 없다면 그 누구도 "나"라는 디자이너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나의 디자인, 디자인에 대한 나의 생각, 

잠재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 등의 내용을 계속하여 쌓아나가야 합니다.

느낌과 신뢰감을 심어주려면 브랜딩 활동과 역량이 필수입니다.

매력 없는 디자이너에게 의뢰를 하는 클라이언트는 없기 때문입니다.




신입 디자이너는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회사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연봉 수준은 괜찮지만, 단순 반복 업무를 주로 하고 

쳐내기에만 급급한 회사라면 밀도 높은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을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일을 많이 쳐내는 것에 급급한 퀄리티 낮은 작업으로 

끝없는 야근에 시달리다가 물경력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공장형 디자인 회사에 해당합니다.

비슷한 템플릿을 가지고 디자인을 약간씩 바꿔서 제안하는 것을 반복하는 회사입니다.

우선순위가 아무리 연봉에 있다고 하더라도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피해야 합니다.

다만 성장을 원하는 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연봉은 낮아도 괜찮다는 말은 아닙니다.

(중략) 성장하고 싶다 하더라도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인데 

성장을 위한 열정이라는 이유로 나의 가치가 너무 낮게 책정되는 일은 슬픈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보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경험하지 못하면 알기 힘든 점은 

바로 디자인에는 논리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근거 있고 설득할 수 있는 디자인, 팔리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거나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디자인 등 일반적인 상업 디자이너에게는 

아티스트적 재능과 감각보다 논리적으로 근거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한 능력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무엇을 해도 흐지부지됩니다.

회사에 다니려면 큰 금액의 할부를 하라는 농담 같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목표가 생기게 되니 회사가 힘들어도 다닐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회사뿐만 아니라 "성장"이라는 목표가 있다면, 하고 싶다는 것을 넘어 

갈망하는 수준이 되어야 아무리 힘들어도 멈추지 않고 계속할 수 있습니다.




높은 가치에는 높은 가격이 따릅니다.

그리고 그 가격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이너의 퀄리티가 그 근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퀄리티가 충분하다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것보다 

정확한 근거를 통해 "어떻게 더 높은 단가의 의뢰를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나의 디자인 결과물 퀄리티는 이 정도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다른 디자이너에게 의뢰하세요."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는 대로 일하고 금액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추어가 하는 일입니다.




발전 없이 3년, 5년 전과 같은 단가의 

디자인만 하게 된다면 프리랜서를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개인으로 일하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브랜딩 과정은 필요 없다는 생각보다는 

발전하고 확장하여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지, 미래에는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 등의 프리랜서에서 나아가 

브랜드로서 의도한 대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비전과 미션, 핵심 가치를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확장하며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디자인에 "완벽하다"란 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디자이너가 완벽한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타인이 추구하는 "완벽"이라는 시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에서 "완벽"이라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하고, 성장하고, 일을 하는 모든 과정에서 완벽주의자는 

완벽함이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 없으므로 결국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멈추는 순간 도태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혼자 일을 하는 특성 탓에 새로운 경험보다는 

타성에 젖은 채로 하던 대로만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맞는 건지, 잘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럽고 그만두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이왕 하기로 한 것이고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한 번 더 다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렵고 불확실성이 고통스럽더라도 살아남기 위해서 고이고 멈추면 안 됩니다.

끊임없이 성장해야 치열한 프리랜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한 번 더 마음을 다잡으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만 잘한다고 프리랜서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디자인 의뢰를 받고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분야의 디자인 전문성과 실력, 잘 정돈된 포트폴리오, 퍼스널 브랜드 등의 여부, 

개인 채널의 활성화 정도 또는 플랫폼 내부의 노출도, 

고객을 설득하는 세일즈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상황 대처 능력, 

디자이너 개인의 체계 등이 모두 필요한 직업입니다.

안 그래도 악명 높은 디자이너의 업무 강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모든 것에 대한 책임도 온전히 내가 감수해야 하므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 합니다.

추가 의뢰가 들어오지 않는 것도 내 책임이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돈을 떼이는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책임도 내 것입니다.

무리해서 건강 악화가 발생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내 책임입니다.

선택했다면 각오해야 합니다.




어떤 분야든 초심을 잃는 순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우리가 디자인을 업으로 할 때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심을 잃으면 타성에 젖습니다.

하던 것만 하고 새로운 것은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초심을 잃고 디자인에 대한 애정이 사그라들면 주위 사람들도 금세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디자인에 열정과 흥미를 잃은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 매력이 없습니다.

(중략) 실력이 어떠하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그 하나만으로 멋지지만, 

열정을 잃어버린 그저 그런 사람은 매력이 없습니다.

지금 회의감이 든다면 내가 디자인을 시작할 때 왜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지, 

디자인은 왜 좋았었는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었는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을 그만할 생각이 아니라면 다시금 돌아보고 초심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때 디자인 툴을 능숙하게 다루기만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오퍼레이터들은, 이제 끊임없이 발전하는 

새로운 서비스들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단순한 작업자를 넘어 창의적인 기획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자신을 브랜딩하고, 마케팅하며, 세일즈 능력까지 길러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때때로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성장하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작은 성공과 성취를 소중히 여기며, 실패에서 배움을 얻는 자세로 계속 성장해 나간다면, 

분명 언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 책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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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現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오완원"이라는 분이 쓴 책으로서 

디자이너와 회사, 성장하는 디자이너, 일 잘하는 디자이너, 디자이너 마인드셋,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렇게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마인드와 역량을 키우는 법 등을 알려주는 책이다.

마치 디자이너 지망생 또는 신입 디자이너를 위한 자기개발서 느낌의 책이랄까.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앞서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았기에 이 책을 지금 읽을지 말지 상당히 망설였다.

이와 비슷한 성격의 디자인 관련 책들을 그동안 여러 권 읽기도 해서 나중에 읽을까 했는데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최근에 읽게 되었다.

저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디자인 업무를 여러 번 하셔서 그런지 

공감되는 내용이 많고 유익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인상 깊었던 내용들 중 하나를 뽑자면 p.069의 "장비가 노후화된 회사 이야기"에서 

(회사 내) 대부분의 자리에 설치된 컴퓨터와 모니터가 

노후화되었으면 되도록 입사를 피하라는 등 공감되는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나도 과거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를 했던 경험이 몇 번 있었다.

그래서 이후 면접을 볼 때마다 면접관에게 "회사 컴퓨터 사양이 어떻게 되는지?"와 같은 질문을 꼭 했었다.

면접에 가게 되면 사무실의 환경은 눈으로 얼추 볼 수는 있지만 

컴퓨터 사양이나 설치된 프로그램 등은 면접관이 설명해 주지 않는 이상 

지원자로서는 자세히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양 관련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질문을 하면 불쾌한 표정을 하는 면접관들을 몇 번 봤고, 이후에는 예상대로(?) 탈락을.;;;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p.152에 "넵무새"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뜻을 알게 되었다는.;;;

몇 년 안 된 신조어인데 나처럼 뜻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에 

책 하단에 주석으로 설명을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넵무새"란 '넵'과 '앵무새'의 합성어로, 모든 대답을 '넵'으로 반복하는 직장인을 이르는 말이다.)

대체 신조어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지게 되는 걸까?-가 늘 궁금한 1인.;;;


오랜만에 디자인 관련 책을 읽어서 매우 좋았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 책은 디자이너 지망생(학생)보다는 

"회사"에서 최소 1년은 일한 신입 디자이너에게 추천하고 싶다.

직장인 디자이너로 살아봤다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고 느꼈기에.